“겨울에 양지바른 곳에 앉아있으면 따뜻하잖아요. 양지에 앉아있는 그런 느낌을 구현해냈습니다. 빛도 없고 바람도 없고 소음도 없습니다. 그러나 따뜻하지요.
모터를 돌리지 않기 때문에 에너지가 당연히 절약됩니다.”
공기를 데우는 대류 방식이 아닌 원적외선 복사열 방식을 활용한 난방패널 ‘양지처럼’에 대한 설명이다.
썬레이텍의 서병철 대표는 복사에너지가 에너지를 절감시킬 수 있는 차세대 난방 방식이라고 자신한다.
“현재 대류방식를 이용하고 있잖아요. 천장에 모터를 달아놓으면 뜨거운 공기는 뜨는 성질 때문에 천장은 뜨겁고 바닥은 찬 경우가 많았습니다. 원적외선은 매체 없이 열이 전달되어 진공상태에도 열이 전달됩니다. 천장에 모터 없이 패널을 설치해도 바닥에 있는 물질이 먼저 데워지는 원리를 이용한 것이죠.”
이 패널은 모든 전기 에너지를 빛 대신 열로만 변환시킬 뿐 아니라 공기를 데우지 않고 직접 물체에 열을 가하는 방식이라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소음도 전혀 발생하지 않는다. 이 효과를 인정받아 2002년에 특허청으로부터 우수발명품으로 지정되었고 2013년에는 조달청으로부터 우수조달품으로 지정되었다. 복사에너지 개발 회사 썬레이텍은 부천과 발안에 공장과 연구실을 두고 관공서, 포스코 등에 ‘양지처럼’을 납품하고 있다.
“안 쓰이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 동식물난방, 기계난방, LED가 쓰이는 곳에 전부 쓰이고 있죠.”
금속공학박사인 큰딸과 IT융합을 전공한 작은아들이 손을 맞잡고 이 놀라운 기술을 구현해냈다. 유통업을 40년 넘게 해온 서병철 대표가 이들의 기술을 상품화하여 판매, 유통시키고 있다. 썬레이텍은 이와 관련된 다수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열을 멀리 보낼 수 있는, 증폭시키는 물질에 대한 특허, 히터를 만드는 특허, 이 두 가지 기술을 결합시킨 난방장치에 대한 특허, 책상에 부착해 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는 패널 등에 대한 특허를 갖고 있습니다.”
책상부착형 패널의 경우, 경기도 교육청과 실험을 했다. 교직원의 책상에 해당 제품을 설치하고 전기 사용량을 대조한 결과 11월에는 94%의 절감효과를 보였고 12월에는 84% 줄어들었다.
“이 제품을 사용할 경우 원자력 발전소를 절반을 줄여도 전기대란이 나지 않습니다. 설치비용은 3.3㎡당 15만~17만원 수준이며 하루에 8시간씩 한 달 동안 사용하면 전기요금이 7000원 정도 나옵니다.”
복사열 난방패널이 가능한 것은 전기 에너지를 받으면 복사열을 방사하는 세라믹 코팅제 때문이다.
“기존 전기 난로와 달리 코일이 빨갛게 달아오르지 않기 때문에 열 손실이 적고 수명이 길어 5년 무상보증을 해주고 있습니다. 이 코팅제는 2010년 특허 등록이 완료됐죠.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천장 온풍 방식은 바람을 만들기 위해 모터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모터로 인한 소음이 발생하며 에너지 효율이 낮습니다. 또 그 안의 내부구조가 청소를 할 수 없게 되어있기 때문에 닦아도 겉만 닦을 뿐이죠. 이 때문에 화장실의 7~40배에 달하는 세균을 공기중에 배출합니다.”
‘양지처럼’은 한국원적외선응용평가연구원에서 실험한 결과 미세먼지를 제거할 뿐 아니라 탈취와 함께 세균 번식 방지 효과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폐된 공간에서 담배를 피우더라도 이 난방패널이 설치돼 있으면 5분 내에 냄새가 사라집니다.”
기술에 대한 보호가 잘 이뤄지지 않아 중소기업이 설 자리를 잃고 인재들이 유출되는 상황이 근심스럽다는 서 대표. 그의 기술이 널리 확산되어 에너지를 절감시킬 수 있길 기대해 본다.
-출처-
http://enewskorea.kr/news/view.html?smode=&skey=%BD%E3%B7%B9%C0%CC%C5%D8&x=0&y=0§ion=79&category=117&no=1293